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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심리학 이야기

우리는 왜 잘못된 배우자를 선택하는가?

by 스토리아 2021. 2. 25.

 

 

들어가며

살면서 우리가 하는 선택중 의식적으로 하는 것은 겨우 5%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95%는 우리의 무의식이 결정합니다. 어떤 경험, 상황, 관계, 직업 등 모든 것을 우리의 무의식이 선택하고 결정하는 거라면 배우자가 맘에 안 든다고 헤어지고 나서 왜 똑같은 사람을 다시 만나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는 말은 의도의 힘을 강조한 말입니다. 그에 덧붙여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생각하는 대로 된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생각 중 배우자를 선택할 때의 메커니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왜 잘못된 배우자를 선택하는가?

우리는 배우자를 선택할 때 '투사'를 사용합니다. 투사는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끌리게 만들고 그 사람도 우리를 끌어당기게 만듭니다. 우리는 어릴 때 부모와의 관계에서 느꼈던 감정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합니다. 인간은 모두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존재입니다. 이런 이유로 습관이 한번 형성되면 바꾸기 어려워집니다. 감정도 마찬가지입니다 감정 또한 습관입니다. 우리는 익숙한 감정을 느끼는 것을 좋아합니다, 비롯 그 감정이 슬픔 같은 고통스러운 것일지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익숙한 것은 편한 것과 동의어입니다. 우리는 익숙한 것을 편안해하고 편안한 것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익숙한 것과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최소한 생존은 보장해주었으니까요. 모르는 것은 우리에게 두려움을 불러일으킵니다. 저 산 너머에 지상 낙원이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지금 이곳은 불편하고 추운 곳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저 산 너머 지상낙원을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으니까요. 

어릴 때 부모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사람은 어릴 때 경험한 불안감을 바탕으로 한 정서적 상태를 재현할 수 있는 배우자를 찾게 됩니다.  어릴 때 부모와 형성한 애착관계가 성인이 되어 배우자와 형성하는 애착관계의 모델이 됩니다, 우리는 그러한 애착관계를 만들 수 있는 배우자를 선택합니다.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애써야만 했거나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수용해주지 않았던 경우, 아이는 성인이 되어 감정교류를 할 수 없거나, 아니면 어떤 때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다가도 어떤 때는 외면하고 무시하는 변덕스러운 파트너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파트너의 그런 행동을 자연스러운 것으로 여깁니다. 사랑을 주는 것처럼 보이다가 차갑게 변해버리곤 하는 파트너를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애를 쓰게 됩니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 놓이게 되지만 우리에게 이런 상태는 너무나 익숙한 것입니다. 

어릴 때 부모와 올바른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사람은 무엇이 올바른 관계인가에 대한 모델이 없습니다. 그들은 올바른 관계란 상호존중과 보살핌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치유

'인식'이 치유의 시작입니다. 진정한 사랑의 모델을 갖고 있지 않은 우리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에 대해 연구해야 합니다. 심리학자의 저서에서, 영화에서 진정한 사랑을 엿볼 수 있습니다. 그 지식을 토대로 상대의 행동과 자신의 감정을 분석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 내가 어릴 때 배운 애착의 습관에 따라 행동하고 있지는 않은지 항상 깨어있어야 합니다. 내가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지 아니면 서푼짜리 관심인지 알아차리고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나를 평가절하하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감정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나를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감정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면 나는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닙니다. 모든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결국 자기 사랑으로 귀착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은 나를, 나의 감정을 다른 그 무엇보다 존중하는 것입니다. 존중과 수용을 강조하며 이 글을 마칩니다. 나의 감정을 존중하고 수용하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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